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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호텔PJ 명동 - 4성에 저렴하고 개넓어!여러가지 2020. 6. 18. 06:45반응형
이전 회사에서 같이 오래 근무했고, 지금까지도 친한 언니를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 언니도 나도 현재는 지방에서 지내는 중이기 때문에 숙소 예약이 필요했다. 둘이서 어디서 묵을지 서울 호텔을 검색해보았다. 나는 호텔스컴바인에서 을지로 호텔을 검색해 보았는데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게 신라스테이였다. 근데 언니가 어디선가 더 괜찮은 을지로 호텔을 툭 던진 것! 호텔PJ명동이라는 호텔이었는데, 가격은 3성 신라스테이보다 저렴하면서 4성이었다. 이런 개꿀? 그렇다면 바로 저렴하고 더 놓은 레벨의 호텔이지! 아마도 신라라는 브랜드 값이 있는듯 하다.
그렇게 우리가 예약한 가격은 5월 중순쯤 일요일 하루 숙박에 스탠다드 트윈이 7만 원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의 영향으로 호텔 숙박이 저렴해진 것도 있겠지만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도 저렴한 곳인 것 같다. 오후 3시 체크인에 다음날 낮 12시에 체크아웃. 넉넉하다.
PJ호텔은 을지로4가역이 제일 가깝다. 역에 바로 있는 호텔은 아니지만 조금만 걸으면 되기에 그리 멀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있던 곳에서 호텔로 갈 때는 4호선이 편했기에 충무로에서 내려서 걸어갔지만 을지로 4가역보다는 더 멀게 느껴졌다.
게다가 충무로역으로 부터 오는 길은 신성상가를 지나야 제일 빠르게 갈 수 있었는데 일요일이라 가게들이 닫은 건지, 재개발 때문에 가게들이 닫은 건지, 굉장히 어둑하고 허름한 느낌에 좀 무서웠으나 운 좋게도 드라마 촬영하는 것도 보고 연예인도 봤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찾아서 촬영하는 듯했다. 최원영이 누군가를 추적하는 장면을 찍는 듯한데, 쌍갑포차는 사전제작이었으니 아마도 다른 드라마인 듯하다. 내가 본 촬영컷이 궁금하니 나중에 드라마가 나오면 찾아봐야겠다.
호텔PJ가 역에 바로 있진 않아도 요즘 을지로에 핫한 곳들을 놀러 가기에 나쁜 위치는 아닌 듯하다. 힙지로는 걸어서 8분정도는 걸렸던 것 같지만 호텔 근처에 세운 대림상가도 요즘 예쁘게 꾸며놓은 가게들이 많다.
호텔PJ 명동의 정문이다. 도착하자마자 계단들이 보였으나 그 계단의 오른쪽에 엘레베이터가 있으므로 프런트가 있는 2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된다. 나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벽에는 호텔 현판이 걸려있었다. 별이 4개! 4성이다.
널찍한 프런트는 너무나도 한산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손님이 많이 줄어든 게 바로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랑 마주칠일이 없어 왠지 다행이기도 하고, 뭔가 이래저래 이상하다.
오후 3시 체크인이지만 다른 곳 볼일을 보고 오느라 5시 좀 넘어서 체크인을 했다. 프론트직원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손소독제도 여기저기 비치되어 있었다. 호텔 방역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안내문도 붙어있었다.
체크인하면서 직원이 나의 체온을 쟀다. 손목으로 비접촉식 온도계를 사용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정보 제공 확인 및 서명동의서도 작성했다. 여러 가지로 철저하게 체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배정받은 객실은 819호, 8층이었다. 아마도 스탠다드 트윈룸의 가장 높은 층은 8층인듯했다. 호텔의 와이파이라던가 여러 가지 시설 이용안내와 룸키를 받았다. 룸키는 센스 있게 인원수만큼 2개를 줬다. 내가 두 개다 들고 룸에 들어와 버려서 같이 묵을 언니가 나중에 들어올 때 룸키가 없었는데 프런트 직원이 또 센스껏 언니에게 하나 더 챙겨주어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두 개 다 들고 있던 나란 사람. 후.
룸키가 담겨있던 봉투 뒷면에는 2명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다음날 조식을 먹을 때는 이걸 보여주면 된다고 한다. 근데 조식을 먹으러 갔을 때는 보여달라고 안 하고 명단 확인하고 들여보내 줬다.
호텔PJ 명동의 조식은 이전에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으니 글 마지막 링크를 참고하자.
엘리베이터에 카드를 찍고 층수를 눌러 도착했다. 와, 룸넘버 보소? 방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다. 호텔 입구에서 볼 때는 그렇게 큰 호텔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건물이 앞뒤로 길쭉한 구조라서 방이 많은 듯하다.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고, 조도가 낮아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호텔느낌. 배정받은 819번 방을 찾아 카드키를 찍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크로젯, 옷장이 보였다. 근데 와. 공간이 엄청 넓다. 본격적으로 침대가 있는 공간도 아닌데 이미 옷장 앞의 공간이 캐리어 2개를 깔아놓을 수 있을 그런 공간이 있었다. 침대 사이사이 캐리어를 깔아놓느라 통행이 불편할 일은 없을 그런 넓은 공간!
옷장 안에는 샤워가운과 룸슬리퍼, 옷을 걸어놓을 옷걸이들, 금고와 작은 냉장고가 있었다.
냉장고 안에는 간단하게 인원수만큼의 물이 들어있었다. 우리는 냉장고에 마스크팩과 앰플을 넣어두고 나중에 시원하게 붙이고 발랐다.
화장실 문 앞을 지나면 침대가 나오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넓다! 진짜 공간이 넉넉했다. 게다가 테이블이랑 의자도 2개. 거기에 테라스까지? 7만원에 이런 방 괜찮은 건가요? 룸 업그레이드를 한 것도 아니니 이게 진짜 스탠다드 트윈룸인 것이다.
테라스 쪽에서 찍은 사진. 화장대도 넓게 있고, 불이 켜져 있는 건 화장실이다. 뭘 해도 방 크기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보통은 테이블이 자체가 없거나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도 의자는 하나만 있는 경우도 많은데, 공간이 넓으니 다 넣어주는구나.
테이블 위에는 호텔 1층에 있는 베이커리와 카페, 3층에 있는 레스토랑의 할인쿠폰이 놓여있었다.
이 베이커리가 진짜 빵이 맛있었는데 이 호텔에 묵는다면 꼭 들려봤으면 좋겠다. 아래 리뷰를 참고!
https://forest4rest.tistory.com/41
을지로 빵먹으러 카페 브레드51(BREAD51)로 고!
서울에서 친한 언니와 약속이 있어서 을지로에 있는 호텔PJ 명동에서 하룻밤 잤다. 을지로 카페 브레드51(BREAD51)은 바로 그 호텔 1층에 있는 곳이다. 조식 살짝 때리고 구경이나 가볼까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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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위에는 드라이기와 콘센트가 있었다. 기본 2개는 열려 있고 나머지 2개는 뚜껑을 벗겨내서 사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해외 관광객을 위한 110V 콘센트도 있었다. 마침내 카메라의 충전기가 110V라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인터넷 케이블선을 꽂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와이파이가 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었다. 와이파이 비번은 룸키를 꽂아준 봉투에 함께 담겨있다.
컵과 차, 드립커피가 제공된다. 우리는 딱히 마시지 않고, 드립 커피만 커피를 좋아하는 엄마에게 주려고 가져왔는데 연하게 내려주니 엄마가 맘에 들어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사줘야 하나 싶다. 서랍에는 커피포트와 얼음 버킷이 들어있었다.
819호에서 테라스로 나가면 보이는 뷰는 이러하다. 아무래도 서울 한가운데라 뭐 좋은 풍경이 보일 것도 아니지만, 다행히 앞에 높은 건물이 아닌 학교 같은 곳이 있어 그나마 트인 기분은 들었다.
놀랍게도 테라스에 조차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이 호텔 뭐지? 왜 이렇게 넓은 거야? 흡연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테라스에서 하면 될 듯하다. 재떨이도 놓여있으니.
화장실도 깔끔하니 좋았다.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욕실. 세면대, 비데가 달려있는 변기, 욕조까지 있었다.
발매트와 발수건이 욕조에 걸려있었고, 변기 위쪽 선반에 바디타올 2장과 세면타올 2장이 놓여있었다.
가글 할 때 사용할 컵과 비누, 빗, 면봉, 화장솜, 헤어캡, 생리용품봉투, 칫솔, 샤워젤, 샴푸, 린스, 바디로션. 어메니티는 이 정도이다. 클렌징을 위한 오일이나 폼클렌징 같은 건 없으므로 사용하고 싶다면 따로 챙겨가야 할 듯하다. 우린 챙겨 왔기에 곤란하지 않았으나 아무것도 안 가져온다면 대충 비누로 세수할 수밖에 없다.
짐을 풀고 요즘 핫하다는 힙지로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고자 했더니 원하던 가게가 재료 소진을 일찍 문을 닫았다. 어딜 갈까 방황하다가 만선호프는 너무 사람이 많아서 괜한 걱정에 피했고, 좀 한산해 보이는 근처 호프에서 맥주에 노가리와 쥐포를 먹었다. 노가리는 내가 좋아하는 안주도 아닌데 이 날따라 어찌나 맛있던지, 맥주도 완전 꿀맛이었다. 아마도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자리이기에 노가리 조차 맛있었던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호텔 아래에 있는 씨유편의점에 들려 주전부리와 맥주를 더 사서 들고 올라왔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분명 여분의 키를 꽂아두고 방에 돌아왔을 때 시원하도록 에어컨을 켜 두고 나갔었는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다. 컨트롤러에도 제대로 불이 들어와 있는데 뭔가 바람이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프런트에 전화를 하니 그쪽에서 알아보고 가동해준다더니 주전부리를 박살 내도록 시원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프런트에 전화를 하니 죄송하다며 수리기사를 올려 보내줬다. 나는 수리를 하던 점검을 하던 룸교체를 요구하고 싶었지만 일행 언니가 짐 옮기는 것도 귀찮다고 하여 그냥 수리 기사님이 확인하는 것을 기다렸으나 결국에는 해결 불가능. 기기 교체가 필요한데 시간은 새벽 1시고, 그걸 보고 있을 수도 없어서 결국은 방을 교체했다.
다 좋았는데 에어컨이 말썽이라니. 하지만 이건 그냥 우리가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최대한 가까운 방으로 옮겨주었고 나는 옷걸이에 다 걸어놓은 옷들을 다시 꺼내기도 귀찮아 옷걸이째 들고 가겠다고 하고 방을 옮겼다. 호텔 측에서는 죄송하다며 1층의 베이커리 이용권 만원권(대박 맛있음) 과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로 변경해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조식 먹고 다시 잠들어 느긋하게 천천히 나올 수 있었다.
에어컨 때문에 새벽에 방을 옮기는 소동이 있긴 했으나, 다음에 또 을지로나 명동호텔을 찾게 된다면 호텔PJ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https://forest4rest.tistory.com/43
명동 호텔PJ 조식까지 야무지게!
우리는 다음날 조식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알람까지 맞추며 일어나 먹으러 갔다. 졸린 눈을 비비며 대충 옷을 갈아입고 3층으로 이동했다. 근데 체크인을 할 때 프론트에서 원래 조식이 뷔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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