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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무사할까? 무서운 생일선물 일본 슬라임카레여러가지 2020. 6. 17. 06:30반응형
오늘 들고 온 리뷰는 일본 카레다. 그러나 평범한 일본카레가 아닌 무려 슬라임 카레. 패키지부터 푸르딩딩한게 심상치 않다. 패키지에는
전설의 파란카레, 슬라임카레 약초맛
라고 쓰여있지만 약초맛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이 카레로 말할것 같으면 며칠전에 리뷰로 올렸던 드래곤볼 프리저 마스크팩을 선물해준 친구가 함께 생일선물로 준것이다. 이 친구 정말 특이한 생일선물만 준것 같다. 이건 특이를 넘어서 좀 두렵기도 했다. 무서운 생일선물. 그린카레는 들어봤어도 슬라임 카레라니. 하핫.
패키지가 고전게임처럼 도트픽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어서 좀 귀여운 느낌이었다.
도트 일러스트 카레는 내 캐릭터가 먹으면 체력이 바닥을 치게 될듯한 색깔의 카레로 그려져 있었다.
나타난 것은 도롯~한 슬라임상의 파란카레
겉보기와 다르게 안에는 야채와 치킨이 들어간 뭐라 할수없는...부드러운 맛으로 되어있다.
빌리지뱅가드 직원의 아이디어에 의해 태어난 이 상품...
드시겠습니까? ▶먹는다 / 준다
먹는 게 아닌 다른 선택지도 있는 거야? ㅋㅋㅋ 디자인이 재미있다.
레토르트 식품답게 유통기한이 길다. 내년 11월 28일까지. 칼로리는 252칼로리로 의외로 낮은 편이다. 칼로리가 높고 자시고 일단 먹기 시작하면 밥맛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이라 다이어트 카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조리예로 실려있는 이미지는 어우 정말 이게 뭔가 싶다. 에메랄드 그린색. 사진은 마치 러쉬의 매그너민티팩, 일명 슈렉팩같은 색깔이었다.
먹는 법은 일반 3분 카레랑 비슷하다.
전자레인지로 했다가 혹시나 폭발하여 퍼런빛 전자레인지가 될까봐 끓는 물에 덥히는 방법을 하기로 했다.
가스렌즈에 물을 올리고 슬라임카레를 개봉해보았다.
안쪽 봉투는 여느 레토르트 식품과 마찬가지로 은빛 봉투였다.
카레 봉투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대충 다 데워졌을 거 같을 때 건져 준다.
접시에 밥을 담고 봉투를 개봉하여 카레를 접시에... 으웩
패키지에 있던 조리예시 사진보다 더 푸르딩딩하다.
이상한 액체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외계인 피 같은 색깔 ㅠㅡㅠ
마침 옆집에서 나눠준 빨간 파프리카가 있어서 귀엽게라도 보일까 하여 입과 눈을 붙여주었다.
눈과 입이 없을 때 보다야 훨씬 볼만한 것 같다.
4살 배기 조카에게는 차마 보여줄 수가 없었다. 울까 봐....
이걸 보고는 식사 거부 사태가 일어날까 봐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그릇을 잡고 살짝 좌우로 흔들어보니 출렁출렁 출렁출렁.
슬라임 카레가 출렁대는 게 정말 슬라임 같은 느낌이었다.
내 동생이 도마뱀 장난감 색깔 같다며 조카의 장난감을 집어다 줬다.
아, 부정할 수가 없다.
저 도마뱀이 이 카레 속에서 나왔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마음을 다잡고 한입 먹어보기로 했다.
일단은 선물이니,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어보는 게 예의라 생각을 했지만 이 정도면 테러가 아닐까도 싶다.
수저로 한 스푼 떠내니 더욱더 밥맛 떨어져 보인다.
그냥 덩어리째 있는 게 그나마 덜 보기 흉했던 것 같다. 밥알에 초록빛이 코팅된 걸 보고 있자니 영 좋지 않다.
녹아내린 슈팅스타를 밥에 비벼 먹는 느낌? 맛이 아니라 비주얼 이야기이다.
두 눈 꾹- 감고 입에 넣어 보니 이런? 정말 너무나도 평범한 카레의 맛이다.
내가 카레를 만든 것이니 카레맛이 나는 거야 당연하지만 아니 그래도 카레맛이 나니까 더 웃긴 것 같다.
나 뭐라고 하고 있는 거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놀랍게도 카레 안에 들어있는 치킨조차 퍼렇다.
아, 이다지도 맛없어 보이는 치킨 조각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근데 색을 떠나서 꽤 많이 뻑뻑해서 맛있진 않았다.
아, 물론 카레는 맛있는.....편이지만 걍 내 속이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건 순전히 기분상. 気のせいだ。
으음... 먹다 보니 보기엔 좋지 않은 비주얼이다.
선물로 받은 건 3월 일본에 있을 때인데 이런 특이한 건 가족에게도 맛 보여줘야 한다며, 가족애가 넘치는 나는 함께 먹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둘째, 제부는 시식 거부, 셋째는 한입 먹고 거부했다. 아놔? ㅋㅋ 결국 내가 다 먹었다.
선물 받은 음식을 차마 버릴 수가 없어 빨리 먹어치우자며 다 비벼 버렸다.
틀렸다. 더 먹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어. 엉엉 ㅠㅡㅠ
얼마 전에 올렸던 프리저 마스크팩을 하고 이 카레를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볼만했을 듯.
https://forest4rest.tistory.com/46
특이한 생일선물로 받은 일본 드래곤볼 프리저 마스크팩(테러주의)
내가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을때, 생일날 일본인 친구로 받은 특이한 생일선물이 있다. 그건 바로 드래곤볼 마스크팩. 미용으로 사용하는 마스크팩에 드래곤볼의 캐릭터 프리저가 그러져 있는 ��
forest4rest.tistory.com
이 선물을 해준 일본 친구들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열심히 찍은 사진들 보내주었다.
엄청 웃기다며 열심히 웃고 있던 두 녀석들. 게다가 푸루루루 귀엽다는 말까지 한다.
생생한 이미지 전달 고맙다며 엄청 쪼개고 있었다. 독 아니냐며 ㅋㅋ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이런 선물 사주면 안 된다고 하니, 그런 걸 넘겨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 제대로 신뢰한 후에 건네준 거라 한다. 야잌ㅋㅋㅋ 고오맙다.
아무튼 다음에 맛난 거 먹으러 가자며 훈훈하게 대화를 마무리했지만 코로나 놈 때문에 언제 그날이 올지를 모르겠다.
특이한 선물로 재밌는 경험을 선물해준 두 친구에게 감사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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