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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학교 두번째 수업, 신주쿠 미스터와플, 쇼핑 몇가지일본유학기록 2020. 7. 14. 03:46반응형
19.01.10. 일본어학교 두 번째 수업
두번째 수업이 있는 날의 아침 겸 점심식사. 항상 비슷하게 먹기는 하지만 이날은 흑미밥에 어제 사온 아라비키 비엔나, 달걀 오믈렛, 양배추 샐러드에 와풍 샐러드드레싱, 그리고 녹차. 매일매일 양배추 샐러드로 포만감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날들이다.
한문 발표 담당자 지정표 일본어 학교의 수업은 1교시 1시간 30분 동안은 전날과 같이 한문 발표, 단문독해, 듣기 연습을 했다. 매일매일 발표 담당자 몇 명이 있어서 각자 그 한문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한다. 학생들은 한문 발표를 특히나 싫어했다. 생각해보면 발표시간이 그리 긴것도 아닌데, 모두의 앞에서 일본어로 발표한다는 게 부담이 되었나 보다. 주어진 한문 단어의 뜻을 쉬운 일본어로, 자신이 알고 있는 일본어로 설명을 하는데, 쉬운 일본어로 설명하는 게 힘들면 반대말 또는 2, 3문장정도로 대화를 만들어 상황을 설명해 주는 방법도 있었다.
나는 이 시간이 참 좋았었다. 아는 일본어를 입밖으로 꺼내볼 기회도 되고, 다양한 표현을 해볼 수 있게 된다. 혼자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2인 1조가 되어 발표하는 경우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대부분 내가 주도적으로 했던 것 같다. 의욕만땅에 즐겁기까지 했으니.
게시판에는 받아쓰기 문제를 읽는 사람의 담당도 적혀 있었다. 나중에 이 문제 출제자는 mc 가 되기도 하는데 한문 발표 시간에 담당자를 부르기도 하고, 발표를 거들어 주기도 한다. 대부분은 발표자 호명밖에 안 하긴 했지만 ㅎㅎ. 받아쓰기를 디쿠테-숀이라고 하던데 첨엔 그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받아쓰기의 영어단어였다. 교과서를 테키스토라고 하기도 하고 정말 외래어를 우리나라보다 많이 쓰는 느낌.
ディクテーション 받아쓰기 / テキスト 교과서
15분의 쉬는 시간 후 2교시때에는 이렇게 책상을 모두 접어 밀어 두고 선생님은 프로젝터를 준비한다. 의자는 2열로 나란히 쭉 정렬해둔다. 프로젝트를 통해 교과서의 그림들을 띄우면서 회화 내용을 연습한다. 연습하다가 의자를 2칸씩 이동한다던지 해서 짝을 바꾸고 연습하기도 한다. 교과서는 보지 않도록 했다. 프로젝트 화면만 보면서 그림만 있을 때는 대화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대화문을 띄우면 그걸 보고 연습하기도 한다. 반복 연습 위주이긴 하지만 그 반복을 통해서 문장이 입에 붙기도 하고, 적응이 되면 살짝살짝 문장을 변형해서 연습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연기까지 들어간다면 Good!
이 때쯤이 츠나구니홍고 초급 2권의 27단원 정도였나 보다. 정확히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사역수동을 배울 때쯤인 것 같다. 사역수동.... 개념이 잘 이해 안돼서 힘들었는데 진짜 혼자 빡시게 공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역, 수동, 사역수동을 칭하는 일본어도 첨에 듣고 무슨 말인가 했다. 나중엔 적응이 되지만 ㅎㅎ
使役形 しえきけい 사역형 / 受身形 うけみけい 수동형 / 使役受身形 しえきうけみけい 사역수동형
수업이 끝나고 게시판에 공지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2018년도 휴먼아카데미 일본어학교 도쿄교 스피치대회 공지였다. 우리반은 수업의 일환으로 대회를 참관하게 되었다. 고로 가지 않는다면 결석처리. 뭐, 다 좋은데 위치가 아주 ㅈ같은게 사이타마라는 것이다. 집에서 편도 1시간 거리에 570엔이나 드는 곳. -_- 지금 백수에게 한 푼이 아쉽거늘 왕복 천 엔이 넘는다니! 혹시나 해서 학교에서 차가 가는 거냐고 물으니 개별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한다. 하핫. 핳하하하하. 가고 싶지 않아.
그리고 학교를 다니다 보면 큐알코드를 찍어서 핸드폰으로 진행하는 설문을 자주 하게 된다. 이날은 아르바이트 규정을 어기지 않겠다는 서약서였다.
도쿄 신주쿠 미스터와플 Mr.waffle
신주쿠 루미네2에 있는 미스터 와플은 룸메 덕분에 알게 된 곳인데 한번 맛을 보고는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사 먹게 되는 곳이 되었다. 이런 와플을 벨기에 식이라고 하나? 암튼 중요한 건 짱 맛있다는것!!! 정말 코딱지 만한 매장에 직원이 몇 명 들어가 있다니 신기. 줄을 서서 원하는 와플을 고르고 계산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플레인이 있고, 아래줄은 말차팥, 캬라멜사과, 쵸코칩, 얼그레이, 3번째 줄은 아몬드, 구운 사과, 시나몬이 있었다. 캬라멜사과처럼 기간한정이나 계절한정 메뉴도 생기므로 발견한다면 바로 사 먹는 게 좋다. 이건 정말 일본에 살면서 느끼게 된 것.
한정메뉴가 많은 일본. 다음에 먹어야지가 아니라 지금 먹어야 한다. 처음 미스터와플에 왔을 때 친구가 추천해서 나는 구운사과와플을 먹었고 친구는 메이플 와플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메이플와플이 더 맛있었다. 그래서 두번째 방문인 이날 왔는데 없다! 없어! 메이플와플이 아놔 !!!!!!
그래서 이날 뭘 먹었드라? 기억이 안 나지만 중요한 건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는데 다만 뭐가 더 맛있는 게 다를 뿐. 후후. 메이플와플은 겨울 한정이었던 것 같고, 평소에는 플레인이나 초코칩을 자주 먹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셀카 찍기 좋은 조명이 있는 곳을 발견. 신주쿠 뉴우먼인가 타카시마야백화점 1층 바깥 도보 구역인데, 어찌나 조명 빛이 셀카 찍기에 좋던지 내 폰에 셀카가 많네. 하핫. 셀카는 역시 유라이크.
쇼핑을 하면서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느라 요도바시카메라도 구경하고 있었는데 힐 신고 돌아다니니 발이 너무 아팠다. 잠깐이라도 앉을 데가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안마의자 코너를 봤는데 웬걸. 우리나라 이마트 안마의자코너 보는 줄 알았다. 사람이 다 앉아 있어서 빈자리가 1도 없었음. 게다가 이 사람. 너무 한 거 아니냐? 여기서 숙박하는 사람 같아. 점퍼로 얼굴을 덮고 신발까지 벗고 자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쇼핑한 물건들을 찍어보았다. 머리 묶을 때 쓸 털 퐁실퐁실한 끈이랑 귀걸이. 난 귀여워서 샀는데 친구가 애냐고 왜 이런 거 사냐고 핀잔줬다. 칫. 귀엽다고! 털이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만지작거리면 기분이 좋음.
그리고 귀걸이도 퐁퐁- 방울모양. 회색이랑 남색 좌우 컬러가 다른데 내 코트를 입고 하면 어울려서 겨울에 자주 하고 다녔다. 겨울에만 하고 다닐 디자인이라 아쉽.
그리고 목도리! 룸메가 목도리를 빌려줬는데 거의 매일 하고 다니니 내 것을 하나 사는 게 좋겠다 싶었다. 게다가 내가 매일 화장하고 다니는데 목도리에 화장품이 묻을테고 친구에게 미안했다. 물론 세탁해서 돌려줬지만! 아무튼 계속 이 가게 저가게 돌아다니다가 고른 목도리는 아주 연회색의 보드라운 느낌의 머플러였다.
도자이선 타카다노바바역 지하에 있던 작은 가게였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구경하다가 딱 꽂힌 게 이 목도리였다. 여러 가지 컬러와 디자인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가며 친구들에게 어떤 게 더 이쁜 거 같냐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샀음. 결국 우리 집에 있는 코트들에 두루 어울릴 가장 무난한 컬러로 골랐다.
그리고 신주쿠 도큐핸드에서 구매한 한문노트와 줄노트. 한문노트는 선생님이 2권을 사 오라고 했는데, 과제를 하는 노트였다. 2권인 이유는 한 권은 제출하고 그날 과제는 다른 한 권에 하고 다음날 돌려받고, 교대로 한 권씩 제출, 회수를 하는 것이었다. 칸이 큰 게 좋을지 작은 게 좋을지 몰라서 84칸, 150칸 2가지를 샀는데 칸수가 많은 게 좋았다. 한줄을 같은 단어를 반복해 쓰면 칸수가 많은게 좀 더 많이 쓸 수 있어서! 그리고 칸 크기도 적당했던 것 같다.
줄노트는 그냥 연습장용으로 하나 산 건데, 왜케 비싸! 그냥 줄 쳐진 미니 노트인데 저거 하나에 3백엔 가까이했던 것 같다. 흑. 한문 노트도 다이소는 디자인이 안 이뻐서 도큐핸드에서 샀더니 노트 치고 비싼 느낌이었음. 그래도 이쁜 게 최고시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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