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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곱창이 먹고싶어서 마포곱창타운으로!
    여러가지 2020. 5.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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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우리 가족들도 소곱창 구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일 년 넘게 못 먹다 보니 어찌나 먹고 싶던지.. ㅠㅡㅠ

    게다가 유학하면서 같이 산 친구가 내장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 못먹기도 했다.

    한국 돌아와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먹고싶은거 사준다며 뭐 먹고 싶냐고 물어서 소곱창을 말했다.

    그랬더니 집근처에 홍대 회식 곱창 먹으러 갈 때 자주 간다는 마포곱창타운으로 갔다.

     


     

    20년 전통이라는 홍대 마포곱창타운 약간 허름한 듯 생겼지만 곱창집 치고 그런 곳이 없는듯하다. ㅎㅎ

     

    예전엔 홍대에 오면 보통 홍대쪽에서 놀았기에 이쪽 건너편 동네는 처음 와본 거였다.

    그래서 그런지 금요일치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사람 많은 복잡한 곳은 가기 좀 그랬는데 조금 다행이랄까...

    그래도 오랜만에 버스킹도 보고 젊은 기운들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ㅠㅡㅠ 참아야겠지.

     

     

     

    홍대 마포곱창타운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황소곱창 중자를 주문했다. 

    곱창과 대창, 염통이 섞여 나오는 모둠 메뉴로 2인분 정도인듯하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

     

     

     

    먼저 나온 밑반찬들.

    양파와 소스, 깍두기, 선지국이 나왔다.

    소스 양파와 깍두기는 기본적인 맛으로 먹을만했다.

    선짓국은 된장 베이스의 배춧국에 선지가 들어가 있어서 곱창과 함께 하기에 좋았다.

     

     

     

    홍대 소곱창 구이집답게 생간과 천엽도 나왔다.

    나는야 못 먹는 게 없는 여자니 생간과 천엽도 문제없지!

    둘 다 잘 먹지만 생간보다는 천엽을 좋아한다.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꿀맛! 꼬독꼬독 식감이 정말 좋다.

    하지만 워낙 요즘 날로 먹는 거에 대해 말이 많아서 조금 맛만 보고 말았다.

     

     

     

    부추가 엄청 듬뿍 나와서 와 진짜 많이 준다 했는데 다 올려주는 건 아니었다.

    아주머니가 구워주시면서 적당량 올리고 가져가셔서 살~짝 실망했는데, 먹으면서 부추를 다 먹으면 바로 더 가져와 올려주셨다. 

    곱창은 역시 부추와 함께 구워 먹어야 제맛>ㅁ<//

    파와 고추가 듬뿍 들어간 소스도 곱창을 찍어먹기에 아주 좋았다.

    다만 곱창만 찍어먹으면 소스가 제대로 찍어지지 않으니 부추와 함께 집어서 찍어먹어야 소스도 듬뿍 적셔먹을 수가 있다.

     

     

     

    주문한 메뉴 황소곱창 중자가 나왔다. 왼쪽이 대창, 가운데가 소곱창, 염통은 바닥에 깔려있었다.

    감자와 버섯, 대파 조금도 살짝 곁들여 나오고, 먼저 초벌로 구워서 나와서 조금만 더 굽고 금방 먹을 수 있었다.

    곱창은 아주머니가 다 구워주셔서 너무 좋았음.

    고기도 구워주는 데가 젤 좋다. 내가 잘 못 구워서 ㅎㅎ

    사진엔 부추 깔기전이라 안 보이지만 가져오시면 바로 부추도 잔뜩 깔아주신다. 리필도 팍팍!

     

    근데 좀 양이 적은 거 같다. 

    이게 홍대 곱창 물가인가 내가 한국 없는 사이에 잔뜩 오른 것인가...

     

     

     

    이모님이 젤 먼저 먹어야 하는 염통부터 접시에 담아주셨다.

    염통은 바짝 익지 않게 적당히 익었을 때 냠냠.

     

     

     

    아... 곱창들 컷팅한 사진에도 부추가 없네. 이후에 깔아줬나 보다. 이런 ㅋㅋ

    염통을 어느 정도 집어먹으면 먹기 좋게 한입에 잘라주셨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소곱창을 부추와 함께 집어서 소스에 푹 찍어 먹었다!

    끄으으읍 꿀맛!

    너무 맛있다.

     

     

     

    감자는 바짝바짝 구워 먹어야 맛있는데 왜 이렇게 부추 위에서 굽고 있었지.

    이때는 친구랑 얘기하느라 정신없어서 대충 구워 먹었네.

    어쩐지 감자가 바삭하지 않다 했어!

     

     

     

    고... 곱이 없어!!!!

    곱창은 곱이 생명이거늘 ㅠㅡㅠ

    이거슨 좀 많이 슬프다.

     

    힝.. 역시 곱창은 걍 집에서 다발로 끊어다가 구워 먹어야 했어.

     

     

     

    먹던 곱창을 조금 남기고 볶음밥을 주문하면 부추들을 다 먹고 말하라고 한다.

    아마 부추는 볶음밥 하면서 탈까 봐 그러는 것 같았다.

    다른 이모님이 우리가 볶음밥 주문한 거를 모르시고 부추를 리필해주시는 바람에 더 먹었지만 ㅋㅋ

    난 알고 해 주시는 줄 알았지 하핫.

     

     

     

    이미 비벼져서 나온 재료를 적당히 뒤적거리며 볶다가 수저로 꾹꾹 눌러서 살짝 지져준다.

    지글지글 소리 나는 게 수저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놨다 하게 한다.

     

     

     

    볶음밥을 크게 한술 떠서 접시에 담아놨던 부추를 얹은 뒤 대창을 떡~

    흐흣. 맛있다.

    근데 볶음밥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라 그냥 먹기보다는 살짝 소스에 찍어먹는 게 더 맛있었다.

     

     

     

     

    바닥에 눌러 붙은 볶음밥을 긁어먹으려는데 너무 수다를 떨다가 태웠는지 씁쓸해서 못 먹었다.

    아쉽.

     


    오랜만에 소곱창을 먹으니 맛 좋고 기분도 좋았지만 좀 비싼 가격은 아쉬웠다.

    엄마한테 곱창 꾸어달라 해야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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