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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100엔 초밥, 도쿄 쿠라스시를 좋아하는 이유!
    일본유학기록 2020. 7. 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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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11. 일본 100엔 초밥

     이날은 항상 일용할 양식을 베풀어 주시는 자애로운 룸메님의 은혜로 일본 초밥을 먹으러 갔다. 초밥을 좋아하는 나이다 보니 얼마나 들어갈지 예상할 수 없... 아니 너무 많이 들어갈게 예상이 되기에 일본 100엔초밥 집으로 갔다. 일본 100엔스시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우리는 쿠라스시로 갔다. 

     


    도쿄 쿠라스시 이구사하치만구점(くら寿司 井草八幡宮店)

     도쿄 쿠라시스는 지점이 많이 있지만 신주쿠는 사람이 많을 것 같고, 그나마 집에 좀 가까이 있는 오기쿠보 쿠라스시 이구사하치만구점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가 오기쿠보역에서 가까운 것도 아니고 애매한 위치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신주쿠보다는 사람이 적은 거 같다고는 한다. 사실 쿠라스시가 체인점이다 보니 어디든 비슷할 것 같다.

     

     

     

     쿠라스시 매장을 들어가면 일단 이런 화면을 만날 수 있다. 예약인지 지금 접수를 하는 건지 묻는 것. 쿠라스시는 쿠라스시 어플이 있어서 그걸로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왼쪽 버튼, 아니라면 오른쪽 접수를 눌러야 한다. 지금 보니 평일 저녁 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그런지 10분정도 예상대기가 있었지만, 나중에 주말에 이케부쿠로 쿠라시스에 갔을 때는 진짜 사람이 개 많았다. 예약을 하고도 한참 기다려서 예약이 뭔 소용? 했었지만 아마 그거라도 안 했으면 기다리다 지쳐 나갔을 것 같다. 

     

    予約 よやく 예약     /     受付 うけつけ 접수

     

     어쨌든 이날은 사전준비 철저한 룸메님의 예약으로 바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테이블 배정을 받아서 자리에 가기 전에 카운터에서는 회전초밥 접시 꺼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해보라고 한다. 초밥 접시 꺼내기 시험에 통과해야 함 ㅋㅋㅋ 그냥 앞에 접시를 들고 위로 들어서 꺼내면 된다. 

     

     

     

     매장 내부 테이블석 쪽이다. 카운터 석도 있는 모양이던데 어쩌다보니 카운터석은 어느 매장에서도 본 적이 없다. 도대체 어딨는 거지? 아무튼 대부분 테이블 좌석이고 넓어서 스시 한상으로 깔아 두고 먹기 참 좋다 -ㅂ-b

     

     

     

     자리에 앉으면 우리나라랑 있는건 비슷하다. 간장, 녹차가루, 초생강, 뜨거운 물 밸브가 있다. 간장이 일반 쇼유와 아마쇼유였나 이름이 뭐더라? 다른 지방에서 찍어먹는 간장인데 달달한 게 이상하다. 지금 저 간장병 같은 거 2개가 일반 쇼유이고, 옆에 작은 게 맛이 좀 이상한 간장이니 일반으로 찍어 먹는 게 좋다. 락교와 와사비는 회전초밥 레일에서 돌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리 가까이에 오면 집어서 덜어내면 되겠다.

     

     그리고 일본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면 간장 종지가 따로 없다. 초밥을 먹은 첫 접시에 적당히 덜어 먹는 거라고 한다. 간장병이 뚜껑 부분을 눌러서 조금씩 나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간장을 뿌려가며 먹을 수도 있지만 그냥 초밥접시에 펌프질 뽕뽕하고 와사비 왕창 섞어 먹는 게 내 스타일이다.

     

     

     

    레일 위를 돌고 있는 초밥들! 초밥의 수분이 마르지 않게 뚜껑이 닫혀 있는데 뚜껑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접시를 집어 올려 꺼내면 된다. 테이블에 앉기 전에 테스트한다는 그것. 흐흐.

     

     

     

     이런 메뉴판이 있지만 이곳에서 이런 메뉴판 따위는 필요 없다.

     

     

    도쿄 쿠라스시를 좋아하는 이유

     초밥 레일 위쪽을 보면 테이블마다 이렇게 태블릿이 있어서 주문은 이 태블릿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쿠라스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바로 샤리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샤리란 초밥의 밥을 말한다. 태블릿 화면을 보면 샤리양을 고르는 버튼 있다. 왼쪽 샤리통상이 일반적인 양, 오른쪽 샤리푸치는 샤리 양을 적게 해 준다. 절반 정도? 보통 초밥을 먹을 때 뱃속에 들어가는 밥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만 먹어도 배불러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정말 초밥을 많이 먹고 싶으니까 밥 양을 줄여서 먹었다. 군함처럼 샤리의 양을 조절할 수 없는 메뉴도 있다.

     

     일본어로 적힌 메뉴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모든 메뉴에 사진이 달려 있어서 무슨 초밥인지 알 수 있으므로 아주 좋았다. 그치만 나는 조금 버벅대고 멀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니까 룸메가 레일에서 먹고 싶은 거 오면 집으라고 하고 내가 먹을만한 메뉴까지 빠르게 빛의 속도로 틱틱틱 눌러서 주문해 주었다.*-_-*아흥

     

     

     생새우와 이쿠라! 한 접시에 2점이 올라가는 새우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이 하나 올라간 게 새우 크기도 크고 정말 맛있었다. 한 점밖에 안 올라가니 더 비싼 셈. 하지만 진짜 맛있다 ㅠㅡㅠ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도 먹고 싶네 헝헝. 오른쪽 이쿠라는 연어알이다. 난 연어알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날치알처럼 경박하게 터지는 토토톡이 아니라 연어알만의 묵직함과 부드러운 느낌? 아무튼 연어알 들어간 삼각김밥도 자주 먹었다.

     

     

     

     참치와 게살초밥 >ㅁ<// 게다리의 살을 발라내서 통째로 올라갔다. 게를 좋아하는 나는 요것도 츄릅냠냠.

     

     

     

     큼직하게 올라간 관자도 초밥으로 먹으니 너무 야들야들 부드럽고 너무 맛있다.

     

     

     

     중간중간 입가심을 위해 녹차도 한 모금씩 먹어주었다. 나는 뜨거운 녹차보다는 차가운 게 좋아서 뜨거운 물을 조금 받아서 가루 녹차를 타서 입구 쪽에 있는 찬물을 받아와서 섞어 마셨다.

     

     

     

     보통 회전초밥을 먹으면 접시를 쌓아 올리는 것도 초밥을 먹는 재미 중의 하나이지만 쿠라스시에서는 쌓아두지 않는다. 바로 옆에 접시를 회수하는 구멍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접시를 넣는다. 그래도 기어이 쌓고 싶다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곳에 접시를 넣지 않으면 보너스 게임을 할 수가 없다!

     

     

     

     초밥 접시를 5개 회수할 때마다 타블렛에 이렇게 보너스게임이 뜬다. 사진에 뜬 건 주인공이 카드를 골라 뽑는 것이었는데 조커 카드를 뽑고 하즈레, 꽝이 되었다. 당첨, 꽝이 랜덤으로 나오는 건 같지만 게임 화면 내용은 바뀌면서 나온다. 별생각 없이 초밥을 먹는 중에 중간중간하는 게임의 재미가 쏠쏠하다. 식사를 마칠 때쯤 5 단위가 아니면 조금 더 먹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当たり あたり 당첨    /    外れ はずれ 꽝

     

     태블릿으로 미친 듯이 주문을 넣다 보면 이런 화면을 만날 수 있는데 현재 우리가 주문한 양이 꽤 되기 때문에 주문이 불가한 상황이다. 아래 메뉴탭은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조금 기다리면 다시 주문을 넣을 수 있다. 바짝 주문해서 촥촥 접시를 받아서 테이블에 깔아 놓고 먹는 게 우리 스타일! 

     

     

     

     이런 튀김 같은 메뉴도 있는데 이건 고구마 맛탕 같은 요리였다. 예전에 서울 지하철역에서 팔던 빠스 같은 느낌? 생크림에 찍어먹으면 달달리 꿀맛.

     

     

     

     이것도 내가 참 좋아하는 엔가와, 지느러미 살인데 저 녹색 식물은 깻잎처럼 생겼지만 맛은 완전 딴판인 시소라는 식물이다. 일본음식에 두루두루 쓰이는 식물이지만 한국인은 못 먹는 사람이 더 많을 듯싶다. 맛이 고수랑 비슷한 그런 느낌인데, 난 고수는 잘 먹지만 시소는 아직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몇 번은 그냥 먹었는데 나중에는 계속 시소를 따로 빼놓고 먹었다. -ㅠ-

     

     

     

     이건 오도로인가! 선분홍빛의 살을 보아하니 참치 대뱃살 같다. 이런 건 진짜 입에 들어가면 촤르륵 녹아들어 혀에 감긴다. ㅠㅡㅠ 한 접시가 아닌 두 접시에 한 점이 올라가 있으니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저렇게 테두리에 플라스틱 띠가 둘러진 게 있는데 저건 접시가 2개다. 

     

     

     

     아까 먹은 새우와 다른 새우초밥. 확실이 사이즈도 작고 맛도 큰 새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미소시루도 주문해 먹었다. 차가운 초밥만 먹다가 중간중간 따뜻한 된장국을 먹어주는 맛이 또 끝내주지!

     

     

     

     이건 차완무시, 일본식 달걀찜이다. 정말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다시 국물로 맛을 내서 엄청 감칠맛이 좋다. 부들부들 푸딩 같은 식감에 바닥 쪽에는 가리비, 버섯, 새우 등의 재료도 들어있다. 진짜 진짜 맛있어 ㅠㅡㅠ 엉엉 쿠라스시 차완무시는 인당 2개씩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아! 내가 또 정말 좋아하는 우니잖아!!! 계속 좋아한다는 말을 반복해서 이제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니는 정말 정말 사랑한다 >ㅁ<// 성게알. 그 크림 같은 녹진함! 딥따 좋아한다. 원래 2점 올라가는데 한 점은 이미 먹은 듯? 엉엉 일본에서 좋았던 건 한국에서보다 우니랑 이쿠라를 자주 먹을 수 있다는 것 같아. 갑자기 성게알 비빔밥이 먹고 싶네...

     

     

     

     이런 패류를 참 좋아하는데, 저건 이름을 매번 헷갈려서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조개인지 고둥인지 항상 헷갈리곤 하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에 참 좋아한다. 물고기류보다는 패류, 조개류를 좋아하는 편!

     오징어도 함 주문해봤는데, 그냥 그래. ㅋㅋㅋ 원래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게 많으니 그닥 ㅋㅋ

     

     

    그래! 이 옥수수 튀김도 진짜 별거 없는데 아주 맛있어 ㅠㅡㅠ 아. 먹고 싶어. 

     

     

     

     쿠라스시의 가장 큰 단점은 탄산음료가 없다는 것. 음료 종류가 있긴 한데 커피나 쥬스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배불러서 탄산을 안마실지 몰라도 나에게는 부스터인데 ㅠㅡㅠ 크흑. 탄산 있었으면 10 접시는 더 먹을 수 있었을꺼야. 아쉬운대로 샤리콜라라는 쌀콜라를 주문해봤다. 콜라는 없고 이런 건 왜 있는 건데? 근데 맛없다. 맛이 오묘하다. 아침햇살도 아닌 것이.... 음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거 보면 별 볼 일 없다는 것이다.

     

     

     

     아, 우니는 몇 접시는 먹었나 보다. 사진이 자꾸 나오는 거 보면. 제발 내 입에 한수저 듬뿍 퍼넣어 주세요 ㅠㅡㅠ 성게알만세.

     

     

     

     케이크 같은 디저트도 있는데 케이크 맛은 별로 였던 거 같고, 이런 아이스크림류도 있었다. 맛은 보통 아이스크림 맛.

     

     

     

    쿠라스시 게임 당첨

     보너스 게임은 계속 꽝의 연속이더니 한번 당첨이 되었다. 그럼 화면 상단에 놓여있는 가챠에서 캡슐이 하나 굴러내려 온다. 

     

     

    이 가챠는 때에 따라 상품이 바뀌던데 내가 왔던 날은 드래곤볼이었다. 캡슐조차 드래곤볼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이거 캡슐 버리고 온 거 같은데 가져와서 신서유기 놀이나 할걸 그랬어.

     

     

     

    머 이런 느낌의 구슬 체인으로 가방에 달고 다닐법한 장식품이 나왔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 버리고 온 거 같아...근데 동생이랑 왔을 때는 초밥 모양의 캐릭터라서 엄청 귀여웠다.

     

     

     식사가 끝나면 점원을 부르는 버튼을 눌러서 계산을 요청한다. 그럼 화면에 몇 접시 먹었는지도 뜨고, 직원이 와서 초밥 접시 외에 디저트류나 요리류, 음료 같은 것의 계산을 해준다. 그럼 나갈 때 계산하면 끝!

     이날은 35접시! 헐... 다이어트로 위가 줄어들어 있을 때라 그런가 양호한데? 아니 얻어먹는 주제에 양호하다는 말할 군번은 못되지만 이후에는 위가 엄청 늘어나서 더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역시 일본 100엔스시라 그런지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는 퀄리티 대비 저렴하게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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