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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없는 자가격리 앱 이탈 장소이탈 경고 알람
    2019년 4월 자가격리 기록 2020. 4.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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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 7일차 자가격리 앱의 장소이탈 경고알람 

     

    이건 정확히는 6일차 밤 11시 50분경, 즉 하루 전 날밤이었다.

    핸드폰이 알람이 울려서 확인해보니,

    격리장소에서 벗어나셨는지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아무 의미 없는 알람이라고 생각했다.

    확인하고 닫았는데, 조금있다가 또 울린다.

    확인했는데, 또 울린다. 그렇게 세 번인가 네 번인가 알람이 울렸다.

     

    아무래도 의미없는것이 아니라, 내가 지정한 격리지를 벗어나면 울리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도대체 왜!!!!!

    내가 도대체 언제 장소를 벗어났다는게야. 똥 누러 화장실도 못 가냐?

     

    아침이 되어서 담당공무원님한테 전화가 왔을 때 물어보니 이탈했을 때 울리는 알람이 맞다고 한다.

    담당자분한테도 그렇게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일단 자가진단 등록하면서 특이사항에 기록해 달라고 하셨다.

     

    내가 억울함을 표하니 일시적인 탐지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억울했다.

    내가 창문으로 대가리라도 내밀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갇혀서 바깥공기도 제대로 못 쐬는데 이탈이라뇨 ^^ 이 어플 쌍쌍바야.

     

     

     

    이 억울함은 팔도비빔면과 함께. (응?)

    살짝 새콤하게 익은 총각김치를 얹어서 먹으니 개꿀맛.

    포스팅하다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 쓰읍.

     

     

     

    후식은 격리 전에 엄마가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주었던 청포도!

    왜케 달지? 한국 과일이 일본 과일보다 더 단것 같다.

     


     · 격리 8일차 쓰레기 배출방법 안내 

    오늘은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격리지역마다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지정되어 있어서 그쪽에 연락을 하면 된다.

    격리 해제 후에 배출하면서 업체에 연락해 배출장소, 배출일시, 배출량을 알려주면 수거해 간다고 한다.

    항상 문자 주실 때마다 힘내라며 파이팅을 외쳐주시는 공무원님이 너무 감사하다.

     

    엄마랑 통화 중에 사다 놓은 반찬은 먹었냐 해서 알게 된 반찬의 존재.

    김치통 뒤에 숨어있어서 잘 안보였다.

    마트에서 사 온듯한 반찬 4종 세트!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것도 보이지만, 장아찌류라서 문제없을 듯하다.

     

     

    8일 차의 밥상.

    반찬 4종 세트와 함께 구호물품으로 받은 오뚜기 3분짜장과 햇반을 함께 먹었다.

     

    지난 구호물품 언박싱 포스팅은 아래 링크! https://forest4rest.tistory.com/13

     

    코로나 자가격리 구호물품 지원 감사합니다 ;ㅅ;

    · 격리 5일차 자가진단은 하루 2번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자가진단은 하루에 한 번 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전담공무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힘드신데 죄송합니다. 하루에 두번(11시, 17시 등..

    forest4rest.tistory.com

     

     

    위쪽부터 낙지젓, 마늘장아찌, 오징어무말랭이무침.

    젓갈 중에는 창난젓과 낙지젓을 제일 좋아한다.

    오징어젓갈은 이유 없이 싫음. 워낙 자주 먹던 거다 보니 질린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젓갈을 어떻게 알고 딱 사다준거람! 같이 산지 오래됐고 말한 적 없어서 잘 모를 텐데...

     

    마늘장아찌는 내가 먹고 싶다고 말해서 사다준거지만 ㅎㅎ 진짜 좋아한다.

    저거 하나만 있어도 정말 밥을 잘 먹는다.

    외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마늘장아찌를 제일 좋아했다.

     

    오징어무말랭이무침이라더니 오징어 실종.

    오징어가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건지.. -_- 날 우롱하는 게냐!

    무말랭이 싫어하는데 사다 준걸 보면, 낙지젓도 좋아하는 걸 알고 사다준건 아닌 게 확실하군.

     

     

    마늘짱아찌 옆에는 깻잎절임. 꺄아- 핵존맛!

    일본은 깻잎을 먹지 않아서 일반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었다.

    가끔 전철 타고 몇 정거장 가야 갈 수 있는 한인마트에 가야 살 수 있었던 깻잎.

     

    그리고 오뚜기 3분짜장.

    국그릇에 담으니 좀 웃기긴 하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는 전날 동생이 사다준 딸기.

    휴일이었던 동생이 이것저것 사서 문 앞에 두고 가줬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부터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그걸 기억하며 챙겨 사다 주었다.

    이뻐죽겠어!!!!

     

    일본에서는 과일이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못 먹을 가격은 아닌데, 유학생에 용돈도 부족한 처지에 사치라는 느낌이라고 할까.

     

     

    지금 딸기가 얼만지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저렇게 12개 정도 들어있으면 10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럼 비슷한 거 아니냐고? 훗. 한국처럼 2단으로 들어있는 게 아니라 1단으로 ㅋㅋㅋ

    청포도나 귤은 그 정도로 차이 났던 거 같지 않은데 딸기가 유독 비쌌던 거 같다.

     


     · 격리 9일차 특이사항 없음 

    아아아 티비가 너무 지겹다.

    본거 또 나오고 본거 또 나오고, 너무 갑갑하다.

    뜬금없이 넷플릭스로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를 보게 됐다.

    방영할 적에 잠깐 보다가(아이유가 좋으니까) 유치한 스토리에다가 가수는 노래죠 하며 포기했는데,

    간만에 보니 유치한 맛에 보게 된다.

    게다가 잘생긴 황자들이 겁내 많아요. (태조왕건 만세!)

    잘생긴 남자들 보는 맛에 열심히 본 것 같다.

     

     

    이날은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다. 냄비는 역시 양은냄비죠.

    총각김치도 몇 조각 무심하게 얹어서 애니와 함께 후루룹.

    아니 이 집은 냄비받침이 왜 없는 거야! 대충 손에 잡히는 책자를 깔았다.

     

    애니는 굉장히 오랜만에 xxxHolic 홀릭을 봤다.

    나는 어릴 때부터 클램프를 굉장히 좋아해서 한때 열심히 봤는데! 흐흣.

    아마도 홀릭 볼 때는 애니 관련 블로그도 하고 있던 때 같다. 어디 보자... 한 10년 전인가 -_-?

     

    보던 화에서 젓갈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일본어로 塩辛라고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시오카라... 두 한문을 개별적으로는 많이 썼었는데, 합쳐서 젓갈이라니 ㅋㅋ 쉬운 단어였구나.

    젓갈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며 전날 먹은 젓갈 사진과 함께 일본 친구에게 보여주니, 한국의 젓갈은 맵냐며 놀라워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젓갈은 술안주로 연배가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이자카야나 술이 나오는 애니를 봤냐고 물어보던...

    재밌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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