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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중 고기파티, 버킷햇 뜨기!
    2019년 4월 자가격리 기록 2020. 4. 2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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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전 글에서 자가격리 10일차 식사를 업로드 안 했더라고... 이런.

    신나게 택배 언박싱 글만 올렸네 ㅋㅋ

    그래서 살짝 그날의 식사부터 고고!

     

    반찬은 전에 먹었던 마트 반찬 4종세트!

    왠지 요즘 냉장고 열 때마다 냄새가 심한 게 이 반찬들 때문인 것 같다.

    락앤락 통에 옮겨 담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귀찮으니 빨리 먹어치워야겠어.

    거기에 구호물품으로 받은 참치캔과 도시락용 조미김을 꺼냈다.

     

     

     

    어릴 때부터 곧잘 먹던 것이지만, 아무런 맛이 첨가되어있지 않은 그냥 참치에 조미김으로 싸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햇반 한 그릇 꿀떡이다!!

     

     

    그리고 간식으로 산고님이 보내준 과자랑 엄마가 사준 젤리!

    맛있게 냠냠. 근데 젤리는... 레몬맛인가? 너무 셔!!!

    젤리는 하리보가 젤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산고님이 보내준 실로 모자를 뜨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떠보는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인터넷 찾아보기는 귀찮고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막무가내로 시작!

    머... 느낌대로 일단 떠보자! 후훗.

    기둥을 세우지 않고 쭉 돌아가면서 뜰 거라 중간중간 시작점을 표시해야 하는데 단수링이 없어서 실핀으로 대체했다.

     


     · 격리 11일차 격리 해제 D-5 

    열심히 뜨개질을 하다 보니 새벽에 출출해져 왔다.

    슬금슬금 부엌으로 가서 불닭볶음면 한 봉지를 끓여왔다.

    냄비받침은 여전히 어딨는지 모르겠다.

     

     

    너무 매운 걸 먹고 자면 속이 아플 것 같아서 걱정되어 오감자를 뜯어봄.

    안 먹고 자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 참지 못하고 같은 오감자의 다른 맛까지 뜯어먹고 자뿜.

    오랜만에 먹으니 오감자 너무 맛있다. 또 먹고 싶어!

     

     

    자고 일어나니 담당공무원님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격리해제까지 남은 기간을 카운터 해주기 시작하셨다.

    게다가 내가 일본발 입국자인걸 알고 일본어로 힘내라고 해주심.

    공무원님 너무 귀여워 >ㅁ<///

     

     

     

    엄마가 냉장고에 목살이 있으니 구워 먹으라고 했는데, 원래 구이로 목살은 취향이 아니라 관심이 없었는데, 뒤져보니 동생이 먹고 남긴 항정살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고기 파티!

    프라이팬에 후추도 살살 뿌려주며 잘 익혀준다.

     

    요즘 인덕션은 파워가 좋구나!

    10년 전에 내가 살던 원룸 인덕션은 속 터져서 요리하기 싫었는데....

     

     

    너무 셔서 식초 같던 김치도 고깃기름에 살짝 익혀준다.

    근데 불이 너무 세서 순간 김치 양념들이 타올라 숨 막혀 죽을 뻔. 켁켁

     

     

     

    냉장고에 있던 상추도 몇 장 씻고, 총각김치, 마늘짱아지도 함께 꺼냈다.

    쌈장에 내가 좋아하는 기름장까지 완벽!!

     

     

     

    고기엔 기름장이죠!!!!

    고기가 적절히 익어서 때깔이 죽인다!!

    포스팅하면서도 또 먹고 싶네.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김치도 그냥 먹으려고 할 땐 너무 셔서 못 먹겠더니 익히니까 너무 맛있었다!

     

     

    상추에 밥과 항정살, 볶은 김치, 마늘장아찌를 올려서 한 쌈 푸짐하게 싸 먹었다.

    입안 가득 넣으니 으헝헝 개꿀맛.

    너무 행복해!!!!

    네이버에 그 먹으면서 우는 이모티콘 가져오고 싶어!!!

     

     

     

    나 고기 먹고 있는데 마침 티브이에서 나혼자산다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공효진, 정려원, 손담비가 고기 구워 먹고 있던 장면이 나와서 나도 고기 들고 찍음 ㅋㅋ

    그래요.. 지금 함께 먹고 있는 이 몸도 어르신입니다.

     

     

     

    전날부터 뜨기 시작한 버킷햇은 머리 옆면을 뜨고 있다.

    아마 나혼산, 놀토, 부부의세계만 안 봤어도 더 많이 떴을 텐데... 하하.

    써보면서 뜨고 있는데 어째 불안하다.

    왜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지?

     


     · 격리 12일차 자가격리자도 투표가능! 

    이날은 동생이 사준 BHC 뿌링클을 먹은 날.

    치킨은 따로 리뷰를 올렸으니 여기에는 올리지 않겠다.

    https://forest4rest.tistory.com/16

     

    BHC 뿌링클 치킨 + 치즈볼, 막내동생의 기프티콘

    귀여운 막내동생이 BHC 기프티콘을 보내줬다!! 만세!! 그래서 오늘은 뿌링클 치킨 리뷰를 시작한다! 센스 있는 내 동생은 BHC 뿌링클만 보내지 않취. 사이드메뉴 치즈볼까지 보내줬다. 아, 그러고보니 나 어릴 때..

    forest4rest.tistory.com

    12일차는 치킨 외에 별로 사진이 없네... 

     

    15일 총선이 다가오는데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을까 없을까로 말이 많았다.

    할수 있다면 나야 물론 하고 싶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위해 한표 행사하고 싶었고, 그 잠깐 만이라도 밖을 나가고 싶었던 맘도 있다.

    자가격리자도 제한적인 외출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기사가 떴지만, 나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다음날 공무원님이나 보건소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 격리 13일차 코바늘 버킷햇뜨기 완성 

    새벽 동안 모자챙 부분까지 열심히 떠서 버킷햇을 완성했다.

    나름 기억은 살아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정해진 거 없이 짧은 뜨기만 반복하는 거라 특별한 게 없긴 하다.

    모양은 그럭저럭 잘 나온 듯!

    면사라 떠진 모양이 노골적으로 잘 보여서 2코씩 뜬부분이 좀 티가 나긴 한다.

    모나 아크릴 털실은 그런 게 잘 숨겨졌던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좀 넉넉한 사이즈로 떠서 머리도 덜 눌리고 푹 써질 수 있는 모자를 만들고 싶었는데 웬걸 너무 딱 맞는다.

    붕 뜬 머리 숨죽이기 용도로 뜬 게 아닌데 말이지.

    자꾸 써보면서 떴더니 이게 살짝 늘어난 상태를 내가 사이즈라고 생각한 것인가?

    아무튼 뜰수록 너무 딱 맞게 떠져서 아쉽긴 했지만 거의 다 뜬 모자를 도로 풀기는 싫어서 그냥 쓰기로 했다.

    내가 처음 뜨고자 했던 사이지가 아닐 뿐이지 써보면 예쁘긴 하다!

     

     

    빨리 해방돼서 모자 쓰고 나가고 싶어!!!

     

    아침에 공무원님이 전화 주셔서 투표의사를 물어보셨다.

    주민등록이 다른 주소지로 되어 있어서 안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등록은 해주신다고 한다.

    제발!!! 투표가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날 식사는 어제 남은 뿌링클.

    역시 난 식은 치킨은 별로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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