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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토이쿠키만들기, 아이와 함께 하는 간편 베이킹!
    여러가지 2020. 7. 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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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동네에 올바스켓이라는 마트에 갔다가 풀무원 토이쿠키 만들기라는 베이킹재료를 파는 걸 보고 조카랑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 오게 되었다. 첨에 발견했을 때는 니모 같은 물고기 시리즈였던 거 같은데 시리즈가 교체됐는지 이번에는 숲속 동물들 생일파티라는 상품이 있었다. 상자보고 씬난 조카가 들어주겠다는데도 기어이 본인이 들고 집까지 왔다. 자기 몸통만한 상자를 들고 오려니 힘들 텐데도 너무 좋아하니 같이 만들게 기대되었다.

     

     


     

    풀무원 토이쿠키만들기 방법과 상품구성

     상자 뒷면을 보면 토이쿠키 만드는 방법이 쓰여 있는데, 먼저 냉동상태의 반죽을 모양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녹인 다음 원하는 모양의 쿠키를 만들고 에어프라이어, 후라이팬, 오븐 등으로 구워준다. 예열한 에어프라이어 140℃ 에서 15분, 팬 약한 불에서 15~20분, 예열한 오븐 160~180℃에서 10~15분 구우면 가능하니 원하는 스타일대로 구우면 된다. 우리 집은 오븐이 있으므로 오븐으로 굽기로 했다. 

     

     

     

    상자를 개봉하면 6개의 구분된 플라스틱 칸에 6가지 컬러의 쿠키 반죽이 들어있다. 반죽은 기본 냉동보관이고 만들기 한 시간 정도 전에 실온에 꺼내 두어 녹이면 된다. 너무 녹으면 너무 말랑해서 오히려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적당히 녹으면 만지작해서 부드럽게 해 주는 게 나은 것 같다.

     

     

     

     쿠키 모양 빚는 게 서툰 사람은 쿠키 반죽이 들어있던 플라스틱 통을 쿠키 틀로 사용하면 된다. 바닥을 보면 이렇게 6가지의 다른 모양 틀이 있다. 

     

     

     

     숲 속 동물들 생일파티라는 컨셉의 스토리와 쿠키 만드는 방법이 쓰여있는 설명서가 들어있다. 

     

     

     

     동물 토이 쿠키를 만드는 설명서도 있다. 사자, 곰, 공룡, 너구리, 코알라, 판다의 6가지 디자인. 조카는 4살이라 이런 모양을 만들긴 힘들어서 동생이랑 내가 동물 모양을 만들었다. 요즘 조카랑 놀아주느라 열일중! 그리고 쿠키를 담을 수 있는 귀여운 디자인의 쿠키 포장지도 들어있다. 

     

     

     

     내가 만들어 보기로 한 모양은 이 공룡모양! 조카가 공룡을 너무 좋아하기에 이 모양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아이와 쿠키 만들기

     내가 사진을 찍는 사이에 조카는 이미 반죽을 만지작 거리는 중. 아이들 촉감놀이도 되고 구워서 먹을 수도 있고 너무 좋은 상품 같다. 동생 집에 오븐이 있어서 뭔가 만들어 보고 싶기는 했었다. 처음 하는 베이킹 재료를 사려면 또 하나하나 자잘하게 사야 하는 것도 많은데 이렇게 컬러까지 입혀져 있는 반죽이 뙇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근데... 다 좋은데 반죽 색깔들 좀 섞지마... 이모 만들어야 해 ㅠㅡㅠ

     

     

     

     짠~ 만들고 나니 그럴듯하다!!! 제법 잘 만든 것 같아 뿌듯하기까지 하다. 조카도 공룡모양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동생이 사자를 만들었는데 오븐 팬에 옮기고자 반죽을 들었더니 사자 갈기가 뿔뿔이 흩어진 것.

     

     

     

     

     어찌나 웃기던지 마구 비웃어 주었다. 반죽이 버터가 들어있어 미끌한 편이라 반죽이 서로 접착이 잘 안됐는데, 그래서 나는 미리 조금 납작하게 눌러서 겹치도록 만들었다. 근데 동생은 그냥 만드니 후두둑 떨어질 수밖에 크크크크.

     

     

     

     근데 나름 대가리 굴린다고 만든 나의 공룡도 뿔들이 후드득 떨어졌다. 젠장.... 

     귀나 뿔처럼 덧붙여야 하는 디자인은 오븐 팬 위에서 붙여주는 게 좋을 듯하다.

     

     

     

     사자갈기 수습 중인 동생의 손이 분주해 보인다.

     

     

     

     첨에 동생이 판다를 만들려고 한 반죽에 조카가 이것저것 붙여서 괴상한 모양의 쿠키가 되었다. 이건 뭘 표현하려고 한 것일까? 이모는 아직 모르겠다.

     

     

    쿠키 오븐 160~180℃에서 10~15분 굽기

     16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주었다.

     

     

     

     쿠키를 굽고 나니 색깔이 조금 연해져 있었다. 군데군데 맛깔스럽게 구워진 색깔이 보였다. 

     

     

     

     내가 만든 공룡도 아주 잘 구워졌다. 노란색 뿔 부분에 노릇한 컬러가 생겨서 그라데이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근데 진짜 뿔 접착은 잘 안되는 것 같다. ㅎㅎ 금방 떨어져 버리고 말아서 아쉬웠다. 시간을 좀 짧게 해서 그런지 가운데는 좀 말랑한 느낌이 안 익었나 했는데 가족들이 다 익은 거라고 한다. 맛은 보통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보다 자극적이지 않았다. 아이들 대상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좀 건강한 느낌? 하지만 맛있어서 조카도 잘 먹었다.

     반죽마다 식재료를 이용해 색을 낸 거였는데 슬프게도 공룡의 초록색은 시금치 맛이라 조카가 좋아하지 않았다. 흑. 검은색과 갈색의 초코맛만 엄청 좋아했다. 

     

     

     

     두 번째 판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키트 안에 들어있던 쿠키들을 이용해 봤다. 근데 이거 영 쓸만하지가 않다. 뭉툭하고 용기 모양의 틀로 찍어 내니 모양은 찍히되 주변에 이렇게 지저분한 게 남는다. 

     

     

     

     돈가스 나이프로 다듬듯이 썰어내야 자동차다운 모양이 되었다. 두께도 두꺼워지고 이거 영 별로인 거 같다.

     

     

     

     그래도 이용해 보고 싶다면 찍어내는 방법보다 반죽을 이렇게 틀 안에 채워 넣어 뒤집어 꺼내는 것이 훨씬 나은 듯하다. 하지만 이것을 이용하기보다 쿠키틀을 따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만든 이후에 나중에 또 한 번 사서 만든 적 있는데 그때는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쿠키틀을 사다가 했다. 싸구려라 큰 기대는 안 하고 찍어 보았는데 너무나도 잘 찍혀서 엄청 편하고 신기했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지만 조카가 좋아하는 자동차, 버스, 비행기, 배 모양이 들어 있어 정말 좋아하던 기억이 난다.

     

     

     

     쿠키틀을 이용해 만든 것과 코알라 모양, 그리고 남은 반죽들을 덕지덕지 합해서 마블 쿠키처럼 만들어 보았다.

     

     

     

     이번에는 좀 더 바싹 구워내 보자 싶어서 170℃에서 15분 구워보았더니 이렇게 컬러가 대부분 날아갔다. 쿠키의 노릇한 색깔이 덮여서 그런 듯했지만 확실히 좀 더 바삭한 쿠키가 되었다. 컬러를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좀 낮은 온도에 천천히 굽는 게 좋을 것 같고 제대로 노릇한 컬러를 살리고 싶다면 조금 더 높은 온도에 구워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밖에서 외식하는 것도 힘들고 놀러 가는 것도 자제해야 할 때, 일본 마트에서 사재기로 품절이었던 상품은 팬케이크 가루와 다코야키 가루 같은 것이었다. 그만큼 집에서 아이들 간식을 직접 만들고 재밌는 놀이를 했다는 뜻이다. 집에서 이런 쿠키 반죽을 이용한 촉감놀이와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쿠키를 먹는 것도 집콕 생활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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